검색 패턴 – 우리에게 검색의 의미란?

“검색 패턴”이라는 책 이름을 처음 봤을때, 생각한 건, 아, 검색에 대한 기술 서적이 새로 나왔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아직 검색 관련 기술 서적이 거의 없는 국내 현실에서 단비 와 같은 책이 아닐까 하고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을 안고 페이지를 넘기니, 잠시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검색 패턴” 이라는 책은, 검색을 만들기 위한 어떤 기술적인 부분이 들어가야 하고, 그걸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가? 에 대한 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 “검색 패턴” 이라는 책은 어떤 책일까요? 좀 더 대상을 명확하게 나누자면, 검색에 대한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이 대상이 댈 수 있습니다. 검색에서, 사용자의 접근 패턴이 어떻게 되는가? 인지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 우리가 보여주는 화면 구성은 올바른가? 사용자에게 검색 경험을 쉽게 제공하는가? 등등, 어떻게 보면, UX 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입니다.

간과하기 쉽지만, 이런 부분은 검색 시스템을 만들 때, 단순한 기술보다,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쉽지 않다면,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죠.

구글의 경우, 철자가 틀린 단어를 입력했을 경우, 해당 결과와 함께, 사람들이 더 많이 입력한 정확한 철자의 검색결과를 클릭 한번에 볼 수 있도록 상위에 함께 배치합니다.
또, 특정 사이트는, 미리, “CharSyam” 을 검색할려고 하면, “CharSyam charsyam.pe.kr , “CharSyam Korean-American”(전 재미교포가 아닙니다. 저랑 비슷한 이름을 가진 분이 계신거죠) 이런식으로 좀 더 명확하게 결과를 구분할 수 있는 자동완성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사이트는 검색결과의 우선순위에 따라서 이미지의 크기를 서로 다르게 배치해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야후는 검색어 자동완성을 이미지로 보여주려고 하는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업계가 감추려 하는 컴퓨터 보안의 진실” 이라는 책을 보면, 추천사에 맥아피의 전임 부사장겸 CTO 였던 크리스토퍼 볼린이라는 분이, 정말 뛰어난 기술은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해결해주는 것이다 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보안이라는 분야가 검색이라는 분야와 완전히 다른 분야이지만, 위의 말은 정말로 중요하다는 생각이듭니다. “구글” 이라는 기업이 왜 성장했을 까요? 검색의 품질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 때 고객의 목소리는, “검색의 품질” 이였고, 구글이 이에 대해 잘 캐치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직 국내에서는 구글이 네이버나 다음을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가(세계적으로는 정반대이긴 합니다.) 우리 나라 사용자의 목소리는 “통합 검색” 이었고, 네이버나, 다음이 그 목소리를 잘 충족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검색의 기술적인 부분 또한 중요하긴 이렇게 검색의 UX는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런 부분은 꼭 포털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화두는 “소셜” 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셜네트웤”, “소셜커머스” 이렇게 여러가지가 있는데, GPS 를 이용한 위치 정보를 이용한 “맛집 탐색” 이라든지, “쿠폰 발행” 이라든지, 이런 검색의 경험은 일반적인 검색과 또 다릅니다.

해당 위치의 지도에서 목록을 보여줄 수도 있고, 리스트 형태로 인기도 순으로 표시해줄 수도 있습니다. 리스트를 표시하는 방식도 한번에 모든 걸 보여줄 수도 있고, 페이지 방식으로 보여줄 수도 있고, 밑으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밑에 추가가 되는 형식도 됩니다. 리스트 형식 대신에, 플로우 형식으로, 이미지를 보여주듯이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증강 현실을 이용해서 보이는 곳의 정보를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즉 검색은 정보의 탐색 만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 할 것인지도 중요한 이슈가 됩니다.

“올 컬러” 였던 것도 좋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검색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검색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200p 정도의 짧은 책이지만, 그 내용은 사고의 폭을 많이 넓혀주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