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담낭용종 이야기(강남성모병원)

처음, 제가 담낭용종이라는 친구를 알게 된 것은 대략 2년 정도 전입니다. 이 때는 이 친구가 0.7~0.8 Cm 정도라서, 그냥 추적 검사만 받으면 된다고 했지만, 1Cm 가 넘어가면 수술을 해야할 것이라는 무서운 얘기도 이때, 처음 들었죠. 그 뒤로 6개월 정도마다 추적검사를 받았는데( 대략, 복부 초음파의 경우 6만원 정도 합니다. ) 올해 9월에 대략 1.2~1.3Cm 정도 된다고 해서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담낭용종이라고 판정 받았을 경우는 보통 큰 이슈는 없다고 합니다.(그냥 수술만 받으면 된다는…) 다만, 복부 초음파나 CT등으로 해당 담낭용종이 악성이다, 아니다를 판단할 수 없어서, 조직검사를 해야하는데, 담낭 자체가 장기들 사이에 있고 해서, 조직검사를 할 바에 그냥 담낭 자체를 잘라버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담낭용종 수술은 결국은 담낭절제술이 됩니다.

 

담낭 절제술은 꼭 담낭용종 뿐만이 아니라, 담석증이라고 해서 담낭(쓸개)에 담석이 많이 생기신 분들도 하게 됩니다.  일단, 잡설은 이만 풀고, 제가 입원했던 강남 성모 병원 기준으로 얘기를 들이자면, 저는 수요일 오후에 입원해서 목요일에 수술을 받고, 토요일 오전에 퇴원을 하였습니다.

 

수요일(오후 3시 입원) – 밤 12시 부터 금식 – 목요일(오전 10시 수술) – 오전12시 수술 완료 – 금요일 8시경 까지 금식 – 금요일 점심 죽, 금요일 저녁 죽 -> 토요일 아침 밥

 

이런 형태입니다. 담낭용종 수술 자체가 간단하고, 수술 시간 자체는 3~40분 이고, 출혈 자체도 복강경으로 해서 거의 없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은 수술입니다. 다만 수술 동의시에는 각종 안좋은 말은 다 들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는 죽을 수도 있다. 등등등

 

수술 자체는 복강경이라고 해서 배에 구멍을 몇개 뚫어서 집어넣고 이를 통해 수술을 합니다. 실제로 배를 째는게 아니라서, 통증이나, 회복시간이 엄청 빠르다고 하네요. 실제로 경험해 보니(수술 과정은 전혀 모르지만)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전신 마취를 처음해봤는데, 심호흡 두번 하세요. 해서 심호흡 두번 하고 눈 뜨니, 제 인생의 두 시간과 담낭(쓸개) 가 사라져 있었습니다.(정말 이렇게 쉽게 당할 줄 몰랐어요.) 정말 신기해서 눈 뜨자 마자, 간호사에게 수술 잘 되었나를 물어본게 아니라, 전신 마취가 이런건가요? 이 기계는 뭔가요? 전신 마취하면 다시 약으로 깨우는 건가요? 등, 의학적인 질문만 똘망똘망하게 해버렸습니다.  수술이 잘 됬다라는 얘기는 오후 6시경에 의사선생님 회진시에 들었다는…

 

담낭용종 수술은 상식을 벗어나는게, 수술 후 2시간 정도 누워있고, 그 다음부터는 계속 돌아다니라고 강요합니다. 적당히 운동을 해야 빨리 낫는다는 거죠. 그래서 수술 후에도, 거의 나일롱 환자라는 느낌이 가득합니다. 제 주변에는 어르신분들, 어린아가들 전부 좀 큰 병이었는데, 좀 미안하더군요.

 

입원기간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수술 전부터 수술 후까지 36시간 정도 물을 못마신 거였습니다. 포도당 맞고 있으면, 별로 배도 안고프고, 다이어트에도 쿨럭…

 

앞에 2틀은 2인실에 있어서 입원비가 좀 비쌌는데, 병원을 보니 특실, 1인실, 2인실, 5인실 형태로만 요새 나오는 거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수술 당일은 좀 조용한 2인실이 좋았던거 같구요. 나머지는 5인실이 좋을듯 합니다. 전 앞에 이틀은 2인실, 마지막날은 5인실에 운좋게 배정이 되었습니다.( 2인실은 하루에 18만원 5인실은 2만원 T.T)

 

수술도 모두 특진으로 처리되서 이래저래 하면 대략 220만원 이상 든거 같습니다.(맥북프로 15인치 한대가 사라졌어요.)  혹시나, 담낭용종 수술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크게 고민안하셔도 될것 같긴 합니다만, 저도 아직 조직검사 결과가 안나와서 두근 두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하세요.